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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 주사를 맞은 양 이빨에 물린 지 7일째 되는 날 아이에게 수족구가 발병했습니다. 또한 아이 주변에는 새 물건을 놓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듯합니다. 공기 중으로 퍼지는 화학물질에 의해 호흡기가 자극되기 때문입니다.


1. 다양한 동물과의 만남

강릉현장 근무 중 간혹 들고양이를 만지다가 고양이 입에 나의 손가락이 물리거나 발톱에 손이 할퀴는 경우가 있었다. 한 번은 고양이를 만지는데 그 녀석이 발톱으로 나의 손을 할퀴니 입술궤양과 입술물질이 발생되었다. 그때 이후 나는 고양이 발톱에 할퀴게 되면 그러한 증상을 방지하기 위하여 병원에 가서 항생제 주사를 맞곤 했다. 병원 의사 말에 의하면 야생 동물이 할퀸 자국이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아주 작은 혈관을 타고 세균이 침투할 수 있기 때문에 세균 감염 방지를 위해 항생제 같은 주사를 맞거나 그에 대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나는 길고양이의 발톱에 할퀴어서 입술물집이 생겼는데, 예방주사를 맞은 동물의 이빨에 손이 물리면 괜찮을까? 물론 개개인의 면역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이들은 조심해야 할 것 같다. 39개월 아이의 수족구 발병 원인이 양의 이빨에 왼손 약지 손가락이 물려 세균 감염이 된 것 같기 때문이다.

 

2. 양 이빨에 손가락 물린 후 수족구 발병

1) 양의 이빨에 물린 약지 손가락

보통 아이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엄마를 보채며 어린이집에 가기 싫어한다. 물론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고 가지 않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한 상황 가운데 엄마는 아이의 어린이집 일정을 꿰뚫고 있어서 어린이집의 재미있는 활동을 아이에게 말하곤 한다. 그럴 때 아이는 어린이집에 가기 싫어도 재미난 활동이 있을 때는 어린이집에 적극적으로 가곤 한다. 물론 그날도 아이는 어린이집에 가기 싫어했지만 동물들이 온다는 엄마의 말에 어린이집을 즐거운 마음으로 갔다. 그날 어린이집에 온 동물의 종류는 앵무새, 오골계, 양이었고 곤충이라 할 수 있는 풍뎅이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날 아이는 새와 곤충을 만져보고 양에게는 양배추 먹이는 즐거운 경험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가 동물을 만난 그날 나는 아이에게서 그 어떠한 이야기를 들은 내용이 없었다.

하루가 지나 집에 도착하니 아이가 왼쪽 손의 약지손가락이 아프다는 말을 하였다. 왜 아프냐고 물으니 아이는 '양이 이빨로 자신의 손가락을 물었다'는 말을 할 뿐이었다. 외관상 볼 때 상처 같은 것은 없었지만 손가락이 부어 있었다. 손가락이 부어 아이가 아프다고 했고,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촬영해봐야 할 것 같았다. 양에게 물린 날이 수요일이고, 목요일에 양에게 손가락이 물렸다는 말을 아이에게서 들었다. 그리고 금요일 정형외과에 가서 아이 왼쪽 검지손가락을 엑스레이로 촬영하고 진료를 보았는데 큰 이상은 없었다. 다만 의사는 물린 부분의 아주 작은 검은색 점과 같은 것을 보더니, 가시 같은 것이 있어서 빼야 할 것 같다는 말을 하였다. 내가 보기에 그것은 가시가 아니라 간혹 생겼다 사라지는 딱딱한 뭔지 모를 두드러기로 보였다. 그래서 나는 '그것은 가시가 아닌 것 같다'는 말을 한 후에 가족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2) 아이 몸의 다양한 증상

집으로 돌아온 우리 가족은 딱히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 채 저녁식사를 먹고 금요일 저녁시간을 보냈다. 다음날인 토요일 경주의 첨성대를 방문하여 비단벌레차를 타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날 경주에서 점심식사와 커피집을 방문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아이가 1시간가량 차에서 자고 일어나면서 기침을 여러 차례 했다. 기침을 한 것을 보니 새물건에서 방출되는 화학물질에 아이 목이 자극을 받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날 아내가 내게 사준 새 가방을 조수석 쪽에 놓았는데 그 가방에서 방출되는 화학물질에 의해 아이의 호흡기가 자극받은 것으로 추측했다. 그 결과 그날 밤 아이의 체온은 39.2℃까지 올라갔고, 아내는 아이에게 해열제를 투여했다.

다음날인 일요일 우리는 아이를 데리고 주말에 운영하는 소아과에 방문하여 아이 몸 진료를 받았다. 담당 의사는 아이가 목에서 시작된 감기에 걸렸다고 말을 하였다. 의사가 처방해 준 약에는 항생제가 없었고 항히스타민제 등 내가 알 수 없는 몇 가지가 있었다. 아이에게 약을 먹이니 몸은 정상으로 돌아오는 듯했다. 그런데 월요일 새벽 아이의 체온은 다시 널뛰고 있었다. 주말에 처방받은 약이 잘 듣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여 원래 다니던 소아과에 가서 진료를 받고 약을 처방받아 먹이기로 하였다. 화요일 오후에 아이를 데리고 자주 가는 소아과 진료를 보았으며 주말 소아과 병원처럼 목감기로 진단받고 약을 처방받았다. 그런데 얼굴을 자세히 보니 아이의 왼쪽 눈꼬리는 부어 있었다. 보통 아이가 새 물건에서 방출되는 화학물질에 노출되면 눈꼬리가 붓는 경우가 있는데, 전주 토요일이 딱 화학물질에 노출된 날이었다.

 

3) 수족구 발병 그리고 증상

병원에 다시 다녀온 화요일 저녁 아이를 씻기고 옷을 입히는데, 아이가 제대로 걷지 못하고 있었다. 목욕 후 두드러기가 아이의 손, 배, 다리 부분에서 올라오고 있었으며, 전주 양에게 물렸던 약지 손가락도 두드러기처럼 부풀어 올랐다. 우리 부부는 주말에 약을 먹인 결과 약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오는 것으로 추측하였다. 다음날 아침 아이가 제대로 걷지 못하고 몸에 올라온 두드러기 상태가 더 심해져 어린이집에 보내지 못했다. 대신 내가 아이 몸의 두드러기를 사진 촬영하여 소아과에 방문하고 담당의사에게 보여주었다. 그 사진을 본 담당의사는 아이가 수족구에 걸렸다는 말을 하였다. 나는 왜 수족구에 걸렸는지 의사에게 질문을 하였으나 딱히 원인은 알 수 없었다. 그냥 수족구라는 말뿐이었고 아이에게 줄약도 없다는 말로 진료시간은 끝났다.

진료 결과를 아내에게 알렸고 그날부터 아이는 어린이집에 갈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수족구로 인하여 발생된 두드러기는 물집으로 바뀌었다. 물집이 터지면 전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집에 갈 수 없는 조건이었다. 아이는 어린이집에 갈 수 없어 엄마와 단 둘이서 아침부터 내가 집에 들어가기 전까지 함께 했다. 그 상황 가운데 아이는 목요일에 제대로 걷지 못했으며 물집 크기는 최대치를 향해가고 있었다. 금요일은 아내가 혼자 아이를 보육하는 것을 버거워하는 것 같아 내가 집에서 아이와 함께 했다. 그날 아이는 걸을 수 있는 상태가 되었고 신나게 놀면서 무릎의 물집 하나가 터졌다. 아이의 몸은 금요일부터 정상을 찾아가고 있었다. 새로운 월요일 나는 아이를 데리고 소아과에 가서 완치 진단결과를 받았다. 양에게 물린 지 2주 차 되는 날 손바닥과 발바닥의 오돌토돌한 두드러기는 그대로 있었다. 양에게 물린 후 3주 차 손 발의 두드러기는 사라졌고, 손에서는 습진이 올라왔다. 4주 차에는 발에서 습진이 올라왔다. 한 달이 지나니 아이 몸에 있던 대부분의 습진은 사라졌다.

 

3. 수족구 발병 원인 추적

39개월 아이의 수족구가 갑작스레 발병하니 우리 부부는 상당히 놀랬다. 특히 아내가 아이와 종일 시간을 보내야 하다 보니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한 상황 가운데 나는 수족구가 왜 발병했는지 분석해 보았는데, 양 이빨의 세균, 양 이빨의 세균과 새물건의 호흡기 자극, 새물건의 호흡기 자극 3가지의 가능성으로 구분하였다.

 

1) 양 이빨에 의한 수족구 발병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하지만 양의 이빨에는 세균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이빨에 아이 손가락이 물려 세균이 감염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독특한 상황으로 새 물건에 의한 호흡기 자극 결과 목감기에 걸렸고 체온 상승이 일어난 후 정상으로 돌아오는 듯했다. 그런데 아이는 목감기에 의한 체온 상승 후 추가로 체온이 상승하였다. 보통 목에 화학적 자극이 다시 가해지거나 세균 감염이 일어나는 경우 체온이 다시 올라가는 현상이 관찰된다. 나는 추가로 화학적 자극이 없도록 새 가방을 그날 이후 사용하지 않았기에 가방에서 방출되는 화학물질의 추가 영향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과거 세균에 의해 발생된 아이의 요로감염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코로나 19에 감염된 경우를 보면 체온이 널뛰기한 적이 있다. 내 생각에는 양이빨에 의한 세균 감염은 마치 요로감염, 코로나 19 감염처럼 체온이 널뛰기하게 하는 것 같아 보였다. 이러한 증상을 근거로 나는 수족구 발병 원인이 양 이빨에 손가락이 물려 세균이 감염된 결과로 본다.

 

2) 양 이빨과 새 물건에 의한 수족구 발병

양의 이빨 세균이 1차적으로 아이 몸에 감염된 후에 새물건에서 방출되는 화학물질에 의한 호흡기 자극으로 몸의 면역력이 상당히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이때 몸속에서는 잠복하고 있던 양으로부터 시작된 세균이 화학적 자극에 의해 면역력이 떨어진 틈을 타서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추정했다. 화학적 자극에 의한 면역력 저하가 있지 않았다면 양 이빨에 의한 세균 감염효력은 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가정이다. 반대로 생각해 보면 양 이빨에 의한 세균감염이 없었다면 화학적 자극에 의한 면역력 저하도 크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생물학적 세균과 화학적 자극이 시너즈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는 것이다.

 

3) 새 물건에 의한 수족구 발병

새로 구매한 옷, 가방, 신발 등 다양한 물건에서는 신체 면역력의 기능을 떨어트리는 화학물질이 공기 중으로 방출된다. 그 결과가 목 통증, 눈 통증, 어깨통증, 두통, 재채기, 메스꺼움, 기침, 가래, 입술궤양, 눈꼬리 부음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주말 조수석에 새로 구매한 폴리우레탄 재질의 작은 가방을 놓았는데, 아이의 호흡기에 상당한 자극을 가한 것으로 보였다. 그 결과가 아이의 목감기였다. 그날 아내가 새 가방을 열어놓은 채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약 20분 놓은 적이 있었는데, 내 턱의 임파선 부분에서 통증을 느꼈다. 나의 몸에서는 큰 증상이 나오지 않았지만, 아이는 4시간가량 그 가방에서 방출되는 화학물질에 의하여 호흡기 등이 자극을 받은 것이 확실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앞서 말했던 것처럼 목감기이다. 나의 가정이지만 내가 그동안 관찰한 결과에 의하면 심하면 수족구 발생 가능성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화학적 자극 시간이 4시간가량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한다.

 

위의 세 가지 가능성은 비슷한 듯 하지만 서로 다른 수족구 발생 가능성이라 할 수 있다. 그중에서 이번 아이의 수족구 발병을 유발한 경로는 첫 번째라 생각한다. 양의 이빨에 검지 손가락이 물려 수족구가 발병한 것이다. 목감기의 경우 새로 구매한 가방에서 방출되는 화학물질의 자극 결과로 볼 수 있다. 하나의 감염원 혹은 자극에 따라 하나의 증상이 나온다고 볼 수 있다. 새 물건에서 방출된 화학물질이 목감기를 유발했고, 양의 이빨에 있던 세균이 수족구를 유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가능하면 예방접종을 받은 동물에게서 조차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물론 내가 보기에 수족구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되지만, 생활공간 속 새 물건에서 방출되는 화학물질도 주의하는 것은 필요하다.